매일매일 기록

[2024.12.22] 언제 쯤..

Zero_EW 2024. 12. 22. 23:30

사실 어제 헌혈 하고 오면서 그 아이에게 답장을 바라고 한건 아니였지만 그래도 카톡을 한번 보냈었다. 그냥 생각 나서 연락 했다고, 잘 지내라고.. 답장을 바란건 아니여도 기다리게는 되던지라 답장기다리다 잠들었는데  꿈에 그 아이가 나오더라.. 꿈에서의 그 아이는 현실에서 나를 대 하는 것 처럼 엄청 차갑고, 나랑 있으면서도 걔랑 연락을 노골적으로 하더라. 그러면서 마지막에 한다는 말이

오빠.. 많이 힘들지?

실제로 그 아이가 절대 안 할 말 인데다, 맨날 이름 으로 불렸다 보니 저 오빠라는 소리는 진짜 연애 초반에야 몇번 듣고 말았던 말이라 이건 현실이 아닌 꿈 이구나 생각이 들었고, 바로 깬 지라 뒷말은 못 들었다. 진짜 제대로한 첫 연애라 그런가 끝난지 반년이 넘어 가는데도 아직도 못 잊고 꿈에 나오고 그런다. 그 아이는 벌써 새로운 사람 만나 200일도 넘길 정도로 이제 나에 대한 관심은 1도 없을텐데 말이지..
 
그렇게 아침 부터 기분 꿀꿀하긴 했지만 알람 듣기도 전에 일어난 지라 다시 자면 못 일어 날꺼 같아서 그냥 일어나 미역국 사온거랑 제육이랑 해서 대충 먹고, 통근 버스 타 출근한 후 동대구 두번째 들어가 일 하는데 오늘 잘 한다고 칭찬도 듣고 그랬다. 다음에 왔을 때 울산or창원 에 배정 받으면 스스로 인정 받았다고 생각 해도 된다고 관리자분께서 말씀해 주셨고,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면 될것 같아서 더욱 힘내서 일 하다 퇴근하고 걷다 과일 가게에서 바나나 한 송이를 샀다.
한 송이에 3,000원

싸게 잘 산거 아닐까? 한송이에 15개가 달려 있기에 한번에 많이씩 먹어도 꽤 오랫동안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. 그 후 돌아와 저녁을 먹고

오늘의 저녁

토스에서 연말 정산을 해 보는데

.....

세군데 다 그 아이와 관련된 곳 이라는게 무섭다.. 1, 3번째 모텔들은 그 아이가 걔랑 제대로 끝난게 맞아 나랑 다시 시작 했다면 안 나갈 돈이였고, 2번째 병원 저건 그 아이가 아파서 응급실 간다고 쓴거 였기 때문이다... 2024년 한 해 소비한 목록 중 온전히 나를 위해 한번에 쓴게 20만원이 안 되다니.. 자잘하게야 많겠다만 적다는건 신기 했다.... 내년은 진짜 나를 위해 살아야지........

 

그리고 그 아이의 반려견 계정을 보는데 새 글이 올라 왔었고, 시간은 어제 저녁이였다. 카톡을 보낸 이후 였는데 그럼 진짜 그냥 읽씹당한거였구나.. 영상 속 손에 걔랑 맞춘 커플링이 여전하던.. 2달 정도 전에 다시 재회 하는 줄 알고 행복해했던 그 때는 안 끼고 있었는데... 진짜 그 때가 꿈 같았고, 그 날로 부터 보름도 안 지나 바로 깨 버린 꿈 같았던 기간..... 언제 쯤 잊을 수 있을지.. 아니 언제 쯤 되야 무뎌 질 지.. 지금은 그냥.. 빨리 정리 할 수 있기를........